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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L 승무원들의 왕따 방법 - 분석 (3)

그때 앞 사람들 몇 명은 식사를 마치고 입을 닦고 있었다. 나는 마음이 불안해서 다시 뒤를 돌아보니 얼굴 큰 승무원이 내 등받이꼭대기에 왼손을 올려놓고 서서 승객들 밥 먹는 것을 check 하듯 집중해서 살피고 있었다.

나는 너무 반가워서 (JAL 얼굴 큰 승무원이 CART를 밀고 내 옆을 유유히 통과하고 나서 이때 처음 본 것이다.) 순간 숨도 안 쉬고 스미마생! 스미 마생! 스미마생! 3번을 불러댔다. 내가 바로 코 앞에서 부르고 있는데 얼굴 큰 여자는 고개를 빨리 돌려 버리고 걸음아 나 살려라 하는 듯이 아주 바쁘게 띠뚱 거리며 주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숨 안쉬고 딱 3번 부르고 나니까 그 여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내가 그렇게 외치고 있을 때 내 주변 한국 승객들이 밥 먹다 말고 고개를 들어 못 들은 척 바삐 걸어가는 그 승무원과 나를 번갈아 보고 있었다. 나는 그 순간 너무 무안하고 기분이 몹시 나빴다. 나는 그래도 한 가닥 희망을 걸었다. (아마 내 밥 가질러 저렇게 바삐 빠른 걸음으로 걸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그러나 그 희망도 2, 3, 4, 5분이 지나고부터는 그만 접어 두어야만 했다.

내 TABLE 에만 아무것도 올려져 있지 않고 남들 열심히 먹고 있는 것만 두리번거리면서 보고 있었다.

오른쪽 내 옆에 뚱뚱한 일본 남자는 상체가 내 영역을 침범해 온갖 음향효과까지 내면서 먹고 있었다. 나를 힐끔 힐끔 쳐다 보면서..... 나는 혼자 온갖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했다.

'도대체 왜 나에게만 밥을 안 주는 것인가, 승무원들은 무슨 밥을 그렇게 오래 먹고 있는가?'

비행기가 곧 하강할텐데 그전에 빈 도시락 모두 거두어 들이고 승객들에게 (비행기 자주타보면 언제쯤 하강하는지 알 수 있다.)

'커피도 줘야 할텐데 도대체 주방 안에서 뭣들 하고 있는가?'

혼자 이 생각 저 생각 하다가 뒤를 또 돌아 보았다. 그때 승무원 3, 4명이 히죽거리며 우르르 주방에서 몰려 나오고 있었다. 그 때 얼굴 큰 승무원이 도시락을 오른손에 들고 3열 끝 통로에 서서 그 팔을 길게 뻗어 나에게 내밀고 있었다.

그 때 얼굴 큰 승무원은 고개를 뒤로 제끼고 교활하게 아주 통쾌하게 웃고 있었다. 스미마생 부른지 20분만에 첫대면이었다. 난 한번도 밥 달라고 말한적이 없었다.

'의도적, 계획적인 왕따' 100%확인 되었다.

JAL은 절대 오리발 내밀 수 없다. JAL 얼굴 큰 여자가 그 시간에 나타나 교활하게 웃으면서 도시락을 내밀 때 나는 몹시 충격적이었고 사지가 떨려 왔지만 태연하게 행동하려고 애썼다.

나는 내 자리에서 일어나 그 도시락을 받아와 뚜껑을 여는 순간 기내 안내 방송이 나왔다. 비행기가 서울 김포공항에 곧 착륙할 예정이니 모든 물건은 원상태로 고정시키고 안전벨트를 메라고.... 나는 심장까 지 부르르 떨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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