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디비기
 
딴지영진공 딴지관광청 딴따라딴지 딴지박물관 딴지점빵

관광청 HOME   

여행독투   

여행Q&A   

꼰질르기   

니꿈을 이뤄주마   

 

 

 

[주장] 일본 항공, 똥배짱 부릴래?

2000.10.30.월요일
딴지 관광청장

본지, 지난 9월 초순 <일본항공과 김옥희1,2,3,4,>라는 기사를 통하여 비행기 안에서 왕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국인 승객과 이에 맞서는 일본 항공의 입장을 정리하여 독자들에게 소개한 바 있다.

딴지 역사상 가장 긴 분량의 이 기사는 독자들의 안구 충혈과 장기 마우스 홀딩으로 인한 손가락 근육 마비 증상을 유발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일정부분 왜곡 되어진 이 사건에 대한 의혹을 벗겨 주었다는 점에서 노도와 같은 독자들의 성원을 받은 바 있다. 이 자리를 빌어 꾸바닥 인사드린다.

본지가 이 사건에 주목한 것은, 정신병자라 매도되어진 한 여인의 인권 회복과 아울러 전자 저항이라는 무기를 지니게 된 인터넷 소비자 주권시대에 있어 기업은 소비자 불만에 대해 어떠한 자세를 보여줄 것인가 하는 점에서 분쟁 처리의 리트머스적 사례가 될 수 있겠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사실 본지, 지난 기사에서 소위 딴지체라 일컬어지는 직접적인 욕설과 야유를 생략한 채 어울리지 않는 품위와 예절을 보여줌으로써 일본항공에 최대의 예를 표했었다. 이는 김옥희씨가 왕따를 당했다고 주장을 하더라도 이러한 주장에 근거가 없음이 판명되어진다면 어떤 의미에서 일본항공이야 말로 악의적인 소비자에게 놀아난 최대의 피해자일수 있었기 때문이다.

왕따의 축으로 작용한 식사 지연에 대한 의혹을 풀어가는 과정에 있어서도 본지는 섣부른 가정이나 결론을 유보한 채 당시 정황과 양측의 자료를 근거하여 상식이라는 도구에 의존하였으며 또한 일본항공이 주장하는 "식사 지연에 고의성은 없었다"를 전제한 채 "그렇다면 왜?" 라는 방법으로 일본항공 주장에 몇 가지 의문을 제기하고 이의 해명을 공개적으로 요구하였다.

그리고 김씨에 대한 성의있는 사과문 작성김씨가 이 사건을 위해 소요한 경비의 보상 부분을 일본항공의 몫으로 남겨두었다. 김옥희씨에 대해서도 통신상에서 보여줬던 그녀의 일방적인 행동을 네티즌에게 사과하고 이후 처리 과정에서 좀더 이성적인 자세를 갖기를 권유하였다.

어찌되었든 본지 이 사건의 결과를 주목하겠다고 분명히 말했고 그러고나서 50여일이 지났다. 그 기간동안 양쪽은 어떤 식의 변화를 보여주었으며 사건은 해결되어져 가고 있는가? 혹 그렇지 않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이 두 부분이 금번 기사의 핵심이다.


옥희씨는 기사가 나간 이후  통신상에 도배성 글을 올리던 종전의 방법을 중단하고 본인의 홈페이지에 게시판과 방명록을 추가한 후 본격적인 안티잘(ANTI-JAL) 운동을 자신의 홈페이지 안에서 전개하고 있다.

이미 2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그녀의 홈페이지를 방문했으며 기사 초기에는 일일 일이백명의 방문객이 방문, 그녀의 방명록과 게시판에 격려의 글들을 남겨주었다. 물론 여전히 그녀의 무대뽀 정신을 욕하는 원색적인 비난의 글도 눈에 띄지만, 작년 사건 발생 후 줄곧 혼자서 버거운 싸움을 벌인 것에 비하면 큰 변화이다.

또한 김씨는 네티즌들에게 일방적 글 게시에 대한 사과의 메시지를 남기지는 않았지만 홈페이지에 나타난 일부 비난의 글에 대해서 삭제를 한다거나 맞대응을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의 게시판은 사건의 본질과는 벗어나 네티즌 사이의 소모적인 "친일 vs 반일"의 싸움장이 되었으며 혹 본 사건과 관련된 경우라하더라도 비난을 하는 사람들의 논점을 벗어난 비 논리적인 주장으로 인하여 안티 사이트로 일정 정도 성공을 거두기 위한 전제 조건인 네티즌의 단결력과 조직력을 끌어 모으는 데는 실패한 모습이다. 또한 점점 방문객 수도 줄어들면서 초기의 뜨거웠던 그녀의 지지 반응도 그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

제 해결의 주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일본항공측은 9월 7일 본지의 기사가 나간 후 12일 만인 9월 18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최근에야 그 기사를 봤으며, 김씨 측에 유리하게 기사가 나간 점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반박할 부분은 없고 오히려 그 기사를 통해 새로운 사실도 알수 있었다."고 말을 했다. 또한 하루에 몇 시간씩 김씨의 홈페이지와 딴지일보의 게시판을 살펴보면서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사건 종결에의 의지를 보여 주기도 했다.

그러나 그 이후 사건과 관련하여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 일본항공에 대하여김씨측에서 먼저 전화를 통한 직접 접촉을 시도하게 되었다. 다음은 두 번의 통화에서 보여준 일본 항공의 입장과 대응이다.

10월 2일 통화 (김씨의 메시지를 받은 일본항공에서 전화를 함)

이 통화에서 일본항공은 김씨에게 "JAL 본사로 연락했으나 본사측에서 아무런 지시도 없고 아무런 연락도 없다."라고 말한다.

 

10월 20일 통화 (김씨가 전화를 함)

일본항공은 김씨에게 "서울지점은 아무 권한이 없으니 직접 JAL본사로 전화를 하라. 전화가 왔었다는 말은 전해주겠다"고 말한다.

이에 김씨는 일본항공 본사에 직접 전화를 시도하였으나 담당자의 부재로 직접 연결에 실패한다.

 

사건이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지고 50여일 동안 일본항공이 보인 반응은 두통의 전화 대응이 고작이었고 그 내용에 있어서도 지나치게 소극적이고 무책임한 모습을 모여 주었다. 특히 본점에 직접 전화를 하라는 일본 항공 서울 지점의 대응은 아무리 모든 권한을 본사가 가지고 있다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지점은 단지 비행기 표만 팔라고 만들어 놓은 대리점이 아니지 않은가?

또한 10월 23일, 본 사건에 대해 기자의 <중재 가능 여부>를 물어온 일본항공측은 "사죄문은 회사의 방침상 승무원이 직접 보낼수 없다는 것에 변함이 없고, 손해 배상의 부분도 작년 10월 국회 사이버 파티에서 중재할때 제시한 금액을 넘길 수 없다. 그 이후 시간이 또 1년이 넘어갔다고 해서 그동안 발생한 비용을 우리가 부담한다는 것은 어렵다" 고 전화를 통해 말을 했다.

본지는 이 사건이 하루빨리 종결되기를 기대한다. 기자 개인의 입장에서는 사건 종결에 도움이 된다면 얼마든지 중재를 해줄 수 있다는 생각이다. 양측이 충분히 사건 해결에 의지를 가지고 있고, 특히 기업이 좀더 적극적인 자세만 가지고 있다면 취재를 통하여 양측 입장을 충분히 알고 있는 기자의 중재는 분명히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간 보여진 일본항공의 대응은 이러한 본 기자의 중재 의지를 무력화 시킨다. 일본항공은 기사에 대해 특별한 불만은 없다고 했으므로 딴지의 사건 분석을 받아들인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음에도 막상 사건 해결을 위한 모습에서는 50일전과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

더구나 지점의 보고를 받고도 여전히 나몰라라 하고 있는 본점의 반응은 본 사건을 기업과 소비자 분쟁으로만 해석하려 노력하는 기자에게 조차  일본항공의 얼굴에서 역사적인 사실에 발뺌과 거짓말만 하는 일본 우익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게 한다.

혹자는 이러한 딴지를 향해 지난번 기사에서는 안 그러더니 이번 기사에서는 너무 김옥희씨 편에서 일본항공을 몰아부치는 것이 아니냐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른다. 사실을 말하자면.. 그렇다.

지난 9월에 나간 기사에서는 사건의 의혹을 풀기 위함이 목적이었기에 균형감각을 유지할 수 있었다면 이번 기사에서는 사건의 진위를 떠나 이에 대응하는 양측의 반응에 딴지를 걸려 하는 것이고 그 딴지의 중심은 50일 동안 지켜본 일본항공의 똥배짱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 또한 조또 힘없는 한개인과 거대 기업이 맞섰을 때 일정 부분 약자편에 서야 한다는 것은 언론의 양심이므로 시비걸지 마시라. 꼬우면 읽지 말덩가.

그런데 말이다.

일본항공의 똥배짱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민족 정론 본지의 문제 제기를 걍 무시하는 것일까? 일본항공과의 9월 18일 전화를 통해서나 다른 경로를 통해 접수한 바로는 그건 아닌 것 같다. 나름대로 본지의 기사에 대해 긴장하고 있는 건 확실하다.

무시하고 있다면 바로 김옥희씨가 홈페이지 안에서 벌이는 안티잘 운동이다.

그건 바로 오늘날 한국 시장에서 안티잘 운동이 일본항공에 전혀 타격을 주지 못하는, 줄래야 줄 수 없는 위치에 일본 항공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먼 말인지 몰르겠다구? 함 바바바.

 


지난달 한일 정상 회담 취재를 위해 방한한 아사히신문 사장은 비행기 표를구하지 못해 회사비행기를 타고 왔다. 당시 연립 여권 3당의 간사장도 동경에서 서울을 바로 오지 못하고 오사카를 거쳐서 와야 했다.

차게 & 아스카

지난 8월 일본 그룹 '차게&아스카' 가 내한공연을 했을 때 일본 현지에서 공연 신청한 인원은 1만 1000명이었다. 그러나 동경, 오사카, 오카야마 등 사방팔방에서 전세기편을 이용해 한국으로 날아온 인원은 신청자의 반도 되지 못했다. 호텔도 문제였지만 비행기표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일구간 비행기 좌석은 성수기 비수기 구분없이 늘 만석이다. 특히 서울 동경 구간의 좌석을 구하는 것은 가히 전쟁 수준이다. 탑승률(Load Factor)이 늘 90%를 넘는다. 심지어 김대중 대통령조차 지난 10월 모리 총리와의 한일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거론할 정도다.

일본항공의 경우, 서울 출발 동경 주7회(부산 출발 주 5회), 오사카 주 14회(부산출발 주 7회), 나고야 주7회(부산 출발 주3회), 후쿠오카 주 7회(부산 출발 주 2회), 고마츠 주 2회, 히로시마 주 3회 및 수시로 정규편 증편및 임시편을 운행하면서 한일 노선의 최대 공급자임에도 동경과 같은 주요 노선인 경우 늘 만땅이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나가는 관광객이 그렇게 많은가 하면 그건 아니다. 물론 한일간의 교역증가로 일본으로 향하는 한국인 상용 출장자와 방문객이 많기는 하지만 그 보다는 일본에서 한국을 들어오는 수요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신났어.. 아주..

한국을 들어오는 외국 관광객의 거의 반은 일본인 관광객이다. 일본애들 입장에서는 거리도 가깝고 국내 인바운드 시장의 과다 덤핑 경쟁으로 오히려 지덜 나라 여행하는 것보다 가격이 저렴한 한국 여행은 특히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인기캡이다. 이 돈 없는 애기들이 한국에서 얼마나 돈을 쓰겠는지의 경제적 효과는 졸라 부정적이지만 여하튼 한일 구간을 울 나라 명절 때 비행기 좌석 상황으로 만드는 것의 주요인은 일본에서 한국으로 오는 일본인들이다.

그러다 보니 일본항공(JL)이든, 전일본항공(NH)이든, 재팬에어시스템(JAS)이든 심지어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와 같은 국적기까지 일본 노선의 주요 시장은 한국이 아닌 일본이다. 일본항공의 경우, 본국에서 출발하는 일본인 수요가 워낙 많다 보니 좌석의 통제권을 본사가 쥐고 많게는 1(한국):9(일본)까지 일본 본사 물량 우선 정책을 편다.

또한 항공요금에 있어서도 똑같은 좌석에 똑같은 기내식을 주면서도 일본애들 한테 파는 개인 요금이 한국에 파는 요금의 거의 두 배에 이른다. 일본 시장에서 항공 요금이 이렇게 비싸게 형성된 것은 (반대로 말해 한국 시장이 이상하게 싼 것이긴 하지만) 이윤을 최대 목적으로 두는 항공사 입장에서는 분명 매력적이다. 게다가 한국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거대한 시장 규모와 예약 문화의 정착은 일본시장 우선의 노선 운용을 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일 구간의 우덜 국적기조차 한국 수요보다는 일본애덜을 더 주요 고객으로 모시려 애쓰고 있는 정도라면 이해가 빨리 될 것이다.

결국 이래 저래 한국넘들만 일본행 좌석 구하기가 졸라 어렵고 이때 일본 노선 항공사는 그야말로 좌석 공급의 시혜자가 된다.

기업에 대하여 소비자 안티 운동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은 해당 기업 제품 보이콧을 통해 기업 매출에 영향을 끼칠 때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설령 매출까지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해도 기업 자체가 부정적인 이미지의 확산을 두려워 할 정도로 시장에는 여러 대체품들이 소비자에게 주어졌을 때 안티에 대한 기업의 자세도 적극적일 수 있다.

일본 항공 입장에서는 자리가 없어서 표를 못팔 정도로 장사가 잘되는 상황에서김씨의 안티 홈페이지 운영정도야 개미가 코끼리 다리를 무는 것보다 더 소소한깐죽거림으로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일본 항공측은 지난 10월 23일 본 기자에게 " 만일 김씨의 안티 운동이 일본항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거꾸로 김씨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 고 힘주어 말함으로써 똥배짱에 대한 기자의 가설을 입증해 주었다.

독자들, 이제 일본항공의 배째라 자세가 이해가 되시는가들?


이제 정리를 하자.

금번 사건의 처리 과정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일본항공의 자세는 시장 환경이 어찌됐든 참으로 졸렬하기 그지 없다. 그리고 대단히 근시안적인 기업이다. 진정으로 건강하고 존경받을 수 있는 기업은 미래를 볼 수 있는 기업이다. 수요와 공급은 늘 변할 수 있고 그러기에 시장 환경은 고정적인 것이 아니다.

지금은 해외 여행의 폭발적 증가로 인해 대부분의 노선에 있어 공급자인 항공사가 소비자의 선택권을 좌지우지 하는 상황이지만 89년 해외여행자율화 이전, 항공사는 양주병을 들고 여행사 세일을 다녔다. 밤마다 여행사 직원을 접대하며 자기네 비행기 팔아달라고 호소했다.

멀리 갈 것도 없다. 아엠푸가 터지고 해외 여행 수요가 모두 얼어 버리자 일부 약삭빠른 외항사들은 지사 철수를 단행했지만, 국적기를 포함 국내에 남아있던 외항사들은 여행사들을 찾아다니며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한일 구간 역시 시장 환경의 변화는 충분히 감지되어진다.

지금이야 나리타 공항의 슬랏(slot-시간 권역대별 이착륙 권한)이 포화상태라 노선 증편이 어렵지만 2002년 월드컵이라는 한일 공동 행사를 앞두고 하네다 공항 출발 한일 구간 전세기 이용, 에어 자펜 등 일본 민항기의 국내 유입 등이 활발하게 논의되어지고 있다. 이는 영종도 시대의 개막과 2002년 나리타 공항의 잠정 평행 활주로 완공시기와 맞물린다.

결국 소비자가 항공좌석에 대한 선택권을 갖게 되는 날은 멀지 않아 온다는 말이다. 이때, 지금 일본 항공이 보이고 있는 한 개인의 소비자 불만에 대한 오만하고 무성의한 자세는 부메랑으로 다시 자신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그리고 지금 일본항공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고객에 감사, 시대에 도전, 동료와의 공감" 이라는 그들의 기업이념에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고객을 조또 개 무시하는 행위라는 것을 스스로 알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일본항공이여!

지금 부터라도 김옥희씨와의 분쟁 해결에 성의있는 모습을 보여라. 만일 그렇지 않고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계속 우아를 떨고 앉아있겠다면 그대를 향한 딴지의 주목은 포에버..포에버..투비 컨티뉴다. 재수없게 물린 거란 말이지. 이상!!

집요함에서는 딴지스 최고를 자랑하는
딴지 관광청장 뚜벅이(ddubuk@ddanzi.com)